머지포인트
머지포인트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진것 같습니다. 어려운 고비일 수록 중고물품과 각종 할인 이벤트들에 관심이 커지게되죠. 그런면에서 머지플러스 회사는 코로나때에 제대로된 아이템을 잡고 선전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머지포인트 관련 글을 읽다가 '머지포인트 수익구조는 알 수 없지만'이라는 문구가 드문드문 보이길래 오히려 '왜 알 수 없어하는 걸까'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머지포인트는 외식 바우처라고 광고합니다. 상품권이라는 말은 잘 쓰지 않지만 자기 색이 뭔지는 전한 셈이죠. 그럼 상품권의 수익구조를 살펴보면 머지포인트의 수익구조를 엿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우처 (voucher)는 특정한 금전적 가치가 있고 특정한 이유나 특정한 상품에 대해서만 소비할 수 있는 교환 거래 채권의 하나이다. 주택, 여행, 음식 바우처가 그 예이다.
상품권발행사의 수익구조
상품권발행사는 크게 네 가지 수익모델을 갖고 있습니다.
- 이자수익 : 선매효과로 인한 이익
- 구매유도 : 마케팅효과
- 판매 수수료 : 상품권 목적이 실현되어 수수료 발생
- 낙전수입 : 상품권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어 생기는 수익
1. 이자수익
고객은 상품권을 구매하고 돈을 지출했지만 아직 물건으로 교환한 건 아니고 현금은 상품권 발행사가 보관하게 됩니다. 이때 상품권 발행사는 현금을 보유하며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고객이 상품권을 늦게 교환할수록 이자수익은 커지게 됩니다.
2. 구매유도
고객이 다른 매장으로 가지 않고 우리 매장으로 올 수 있도록 합니다. 상품권을 소모하기 위해서 우리 매장을 선택하게 되고, 고객이 일단 매장으로 오면 상품권외의 또 다른 구매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3. 판매 수수료
고객이 상품권을 물품과 교환합니다. 상품권을 받은 매장은 상품권발행사에게 실질적인 돈을 청구합니다. 상품권발행사는 할인되었던 상품권의 가격에서 판매 수수료를 제하고 매장에 돈을 지급합니다. 바로 이때 발행사가 판매 수수료로 수입을 얻게 됩니다.
예]10만 원짜리 상품권이 20% 할인된 8만 원에 유통되었고 판매수수료를 5%로 미리 약속했었다면 상품권발행사가 매장에 지급해야 하는 금액은 7만 오천원입니다. 발행사는 5천 원의 이윤을 남길 수 있습니다.
4. 낙전수입
상품권이 사용기한을 넘겼거나 분실 등으로 사용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수익입니다. 상품권의 수익구조에서 낙전수입의 비중은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머지플러스 출시
2020년 구독형 머지플러스 상품을 출시하면서 특별공지를 올렸습니다.
회사(머지플러스(주))는 지금껏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인 머지플러스 론칭을 위해 모바일식권기업처럼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상품권발행사처럼 할인 코드를 판매하기도 했지만 회사의 궁극적인 정체성은 유저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커머스플랫폼이다.
이제껏 모바일식권이나 할인 코드를 통한 바우처 발행으로, 유저를 획득하여 거래량을 늘리고, 브랜드사를 확장시키는 방향으로 운영되었지만, 앞으로 구독형 모델인 머지플러스를 중심으로 바우처를 최소한으로 운영하거나 독립적으로 분리할 예정이다. 자체적인 할인율도 점차 조정할 것이다. (내용 축약)
위의 상황을 종합해볼 때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 모바일식권기업이나 상품권발행사처럼 운영되었다고 하니, 과거 머지플러스의 수익 구조는 모바일 상품권의 유통 구조 속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머지플러스(주)의 수익구조
이미 가맹점과 약속한 할인율에 따라 운영되고 있으니 머지플러스가 손해만 보고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수익구조를 생각해보면 머지포인트를 불안해 하기만 하는것도 지나친 기우일 수 있고요.
가맹점 입장에서
'이만큼은 머지가 결제했어요'라는 문구가 영수증에 표시되기도 합니다. 어느 정도 일리 있는 말이죠. 그런데 더 정확하게는 가맹점이 할인하고 있는 게 맞는 얘기겠죠.
가맹점 입장에서 살짝 아쉬운 부분은 정말 프로모션 할인을 집행하고 있는 건 가맹점인데 그 공이 홍보를 대행하고 있는 회사에 집중된다는 점입니다. 일정 명 이상을 매장으로 유도하는 목표를 만족시킬 순 있겠지만 업체에 따라서 프로모션 총액이 다 차서 할인 마감을 하는 경우는 이미 할인의 권리를 머지플러스에게서 산 고객들의 원성을 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머지플러스 어떻게 될까
2017년 머지홀딩스(주)로 시작해서 머지플러스(주)로 합병이 되고 2021년 1월 유상증자로 외감법인이 되었다고 하니 머지포인트가 변화하고 있는 건 확실합니다.
오히려 기회
코로나를 예상하지 않고 맺었던 이전의 계약들이 회사를 힘들게 할거라는 의견도 어디선가 보았지만 오히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극심한 침체를 맛보고있는 오프라인 외식업계가 프로모션에 적극적이였을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온라인 배달업을 병행하기 힘든 업체는 더욱 그렇겠죠. (머지포인트 가맹점 증가 효과)
이름 없는 머지플러스라는 회사의 가맹점이 되는 것을 그 이전만큼 깊이 생각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머지플러스의 공격적인 할인율이 코로나 시기에는 제휴사도 납득할 만한 할인율일 수 있으니까요.
앞으로
정기 구독형의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이 회사의 지향점이라는 건 명확해졌지만 무사히 연착륙하게 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고객의 폭발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는 머지머니 할인이 그치고, 코로나가 물러갈 그때에는 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관심 있게 지켜봐야겠습니다.
*개인적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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