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의 많은 서비스는 카카오페이머니를 사용하면서 작동합니다. 이게 돈도 아닌데 돈 같기도 하고 처음에 접하면 좀 막연하고 서먹합니다. 카카오페이 사용법을 배우려면 꼭 필요한 개념이니까 꼼꼼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카카오페이머니 이해하기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페이머니 구분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페이머니를 같은 용어처럼 사용하면 혼란스러울 수 있어요. 카카오페이는 간편결제나 간편송금, 카카오페이 인증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회사의 이름입니다.
카카오페이머니는 회사에서 정한 돈의 이름입니다. 카카오페이 세계에서는 "원"이나 "달러"처럼 "카카오페이 머니"라는 용어를 '돈의 단위'로 사용하고 있어요.
카카오페이 : 회사이름
카카오페이머니 : 돈의 단위
온라인 게임을 해보신 분이라면 더욱 이해하기 좋아요. 리니지의 아데나, 와우의 골드 또 뭐가 있을까요. 아이온의 키나, 한게임의 한코인처럼 그 세계에서 아이템을 사고팔 수 있게 해 주는 돈의 이름입니다.
카카오페이머니 : ' ￦ ' = '카카오페이머니'
이해를 돕기 위해 게임 얘기를 했지만 게임과는 확연한 차이점 하나를 말씀드립니다. 바로 카카오페이(회사)가 카카오페이머니에게 현실의 "원"과 1:1로 교환할 수 있는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만약 게임 세계에서 번 돈이 현실세계의 돈인 "원"과 같은 가치로 교환될 수 있다면 게임하는 사람들이 지금보다 훨씬 많아질 것 같네요.
제가 좋아하는 와우(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로 예를 들어볼게요. 와우의 1 골드는 현실의 1원과 같은 가치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물론 환산해보면 얼마큼의 가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와우의 '골드'로 와우를 플레이할 수 있는 토큰이라는 걸 사고팔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그건 와우를 플레이할 때만 쓸 수 있는 아주 한정된 쓰임이어서 어디서나 통용되는 '원'의 가치와는 비교할 수가 없어요. 만약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 명도 안 빠지고 모두 와우를 한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요.
세상일 단정 짓는 거 아니라던데 온국민 와우설은 '그런 일 없다'에 쐐기를 박겠습니다.
일단 와우를 서비스하고 있는 블리자드가 와우 골드 화폐의 가치를 '원'과 1:1의 교환 가치로 제공하고 있지 않아요.
만약 같은 교환가치라면 와우 한 달 정액권이 19,800원이니까 와우 화폐 19,800 골드로 정액권을 살 수 있어야 합니다. 전혀 그렇지 않죠.
하지만 '카카오페이머니'는 똑같은 값어치로 서로 교환됩니다.
카카오페이머니 사용처 : 카카오페이 세계
게임 세계의 돈이 게임 세계에만 통용되듯이 '카카오페이머니'로 물건을 살 때 모든 곳에서 돈처럼 쓸 수는 없어요.
세종대왕이 그려진 "만원"은 우리나라 어디서든 물건으로 바꿔준다는 약속이 돼있는 훨씬 큰 범용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건 '원'을 대한민국 국가에서 발행하고 있기 때문이죠.
카카오페이(회사)의 '카카오페이머니'는 카카오페이 제휴사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요. 이 제휴사가 많아질수록 카카오페이 세계는 커집니다.
표시가 있는 곳을 찾았다면 그곳은 카카오페이 세계 입니다.온라인 상점과 오프라인 상점에서 모두 발견할 수 있습니다. "kakaopay"와 "카카오페이"도 병행해서 표시되지만 보통 저런 말풍선과 pay 로 영역 표시를 합니다.
카카오페이가 제휴점을 늘려서 우리나라와 전 세계의 모든 매장에서 통용 가능한 화폐가 되면 달러만큼 위상이 높아지겠죠. 그런데 위상이 높아질 순 있지만 달러만큼은 아닐거 같아요.
카카오페이머니가 달러만큼 인정받을 수 없는 이유
'달러'는 고사하고 '원'의 가치까지도 멀어 보입니다.
'카카오페이머니'는 어려운 말로 '선불전자지급수단' 입니다. 전자금융거래법으로 규제받고 있는 전자적지급수단의 하나죠.
"원"과 1:1로 연결되어 "원"의 지배를 받습니다. 법으로 발행과 이용한도 등이 제한되어 있어요.
소액 결제와 소액 송금으로 특화된 카카오페이 사용은 편리하지만 타인에게 하루 1000만 원을 초과해서 송금할 수 없는 화폐의 쓰임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지요.
다시 '카카오페이머니'의 사용법으로 초점을 맞춰볼께요.
카카오페이머니 사용법
카카오페이머니의 정의
'카카오페이머니'라 함은 회원이 회사로부터 부여받은 회원 계정에 직접 충전하거나, 상품 등의 구매 또는 이벤트 등을 통해 받은 후 결제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선불전자지급수단을 말합니다.
카카오페이(회사)가 정의하고 있는 카카오페이머니 입니다. 정의로부터 두 종류의 '카카오페이머니'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죠. '충전한 카카오페이머니'와 '구매 또는 이벤트로 받은 카카오페이머니' 입니다.
충전한 카카오페이머니 : 유상 구매한 머니
충전했다는 표현은 '현금과 교환했다', '돈을 주고 샀다'로 바꿔 써도 뜻이 통합니다.
범용적(대한민국 어디서나)으로 쓸 수 있는 현금을 카카오페이 세계에서만 쓸 수 있는 카카오페이머니로 교환한 것이죠.
다른사람이 내게 송금한 금액도 카카오페이머니로 받았다면 충전했다고 합니다.
보낸 사람은 현금으로 보냈는데 받을 때 카카오페이머니로 교환되어 받은 것이라 역시 유상 충전의 개념입니다.
무상으로 적립받은 카카오페이머니 : 무상 적립한 머니
상품을 구매하거나 카카오페이에서 제공하는 이벤트, 마케팅, 프로모션 후에 무상으로 받은 카카오페이머니 입니다.
카카오페이머니 유효기간
유상으로 충전한 카카오페이머니의 유효기간은 마지막 충전일 또는 사용일로부터 10년입니다. 유효기간 7일 전에 3회 이상 유효기간에 대해서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꼼꼼한 규정까지 마련돼 있습니다.
사용을 안 할 거라면 유효기간이 끝나기 전에 미리 내 계좌로 이체해서 현금화해놓는 것이 좋겠죠. (카카오페이증권 계좌를 만들어서 연결했다면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무상으로 적립받은 카카오페이머니의 이용목적과 유효기간은 충전된 카카오페이머니(유상머니)와 다를 수 있습니다. 적립시점에 유상 카카오페이머니와 다른 제약사항을 알려줍니다.
카카오페이머니 충전하기
"원"을 카카오페이머니로 교환할 때 충전했다고 합니다. 카카오페이머니를 충전하기 위해서는 계좌연결이 필요합니다.
결제나 송금을 할때 연결된 계좌가 있으면 카카오페이머니 잔고가 부족하더라도 연결된 주계좌에서 자동충전을 해줍니다. 충전하기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카카오페이머니 현금화
카카오페이머니를 다시 "원"으로 교환할 때 현금화라고 부릅니다. 기본적으로 교환할 수 있는 횟수를 제한하고 있지 않죠.
다만 다른사람의 계좌던 내 계좌던, 카카오페이머니를 계좌로 보내는 횟수 10번까지는 무료고, 11번 부터는 500원씩 송금 수수료가 붙어요.
그러니 500원씩 유료비용이 들지 않는 현금화 횟수는 한 달에 딱 10번입니다. 체감상 10번 제한이 있는 느낌이죠?
+ 추가
- 22년 10월 06일 '내 계좌' 송금은 무료 정책으로 변경되었어요.
- 다른 사람의 계좌로 보내는 송금은 여전히 10회 후 유료 정책입니다.
카카오페이머니 이용한도
1. 카카오페이머니 잔액
계좌 연결 이전 : 최대 50만 원
계좌 연결 이후 : 최대 200만 원
카카오페이증권 계좌 개설 이후 : 한도 제한 없음
2. 충전
최소: 1만 원 이상부터 충전 가능
최대: 카카오페이머니 잔액 한도까지 가능
3. 송금
카카오페이증권 계좌 개설 이전
모든 송금: 1회 200만 원 / 1일 최대 1,000만 원
카카오페이증권 계좌 개설 이후
친구/QR 송금: 1회에 200만 원
계좌 송금: 1회에 1,000만 원
친구/QR/계좌 송금: 통합 1일 최대 1,000만 원
카카오페이증권계좌에서 연결된 본인 계좌로 송금: 1회 1,000만 원 / 1일 1억 원
송금 한도는 사용자 계정, 연령 및 시간대에 따라 다르게 적용
미성년자 (14세~19세) : 1회 20만 원 / 1일 20만원 -
야간시간 (02시~05시) : 500만 원
반품, 취소할 때
구매 건을 취소할때는 오프라인 상점에서 카카오페이머니 처리단말기로 취소하거나 온라인 판매자가 온라인결제 프로그램으로 취소 할 수 있습니다. 취소 금액은 카카오페이머니 잔액으로 충전됩니다.
출금이체 동의 철회
충전을 위해서 계좌를 연결할 때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오는 것에 동의하게 됩니다. 동의를 취소하고 싶을 때는 연결된 계좌를 삭제하면 출금이체 동의가 철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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