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페이가 다음 달 드디어 시작된다는 뉴스가 오늘 조선비즈 기사로 눈에 뜨이네요. 안될 줄 알았어요. 작년 봄이었나요? 오픈페이 한다고 카드사들끼리 회의만 해놓고 흐지부지 사라진 공염불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카드사가 몽땅 참여한 게 아니라서 다음 달 시작되는 오픈페이는 반쪽짜리라는 우려도 있지만 오픈페이를 시작한다는 게 어디예요. 오픈페이 중계시스템 인프라 구축이 이번 주 안에 완료된답니다. 이제 다 된 거라 설레발 처도 될까요?
오픈페이란
'오픈페이'가 시작되면 카드사의 고유한 결제 앱에 다른 카드사의 카드도 등록해서 사용할 수 있게 오픈이 됩니다. 카드사들끼리 상호간에 다른 카드사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도 등록해서 쓸 수 있게 허용하는것이죠. 그동안 기존 빅테크 회사들이 간편결제 앱에서 제공하던 서비스를 카드사 앱에서도 그대로 지원받을 수 있게되는거죠.
예를 들면 KB국민카드사의 결제 앱인 KB Pay에 '신한카드 딥드림 카드'를 등록해서 결제할 수 있게 됩니다. 반대로 'KB국민카드 탄탄대로 올쇼핑 티타늄 카드'가 신한카드사의 신한플레이(신한pLay)에 등록되어 사용될 수도 있는 거죠.
마음 모은 오픈페이
줄곳 박터지던 경쟁자들이 함께 이런 일을 도모하게 되다니요.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해야 될까요? 아무튼 예사롭지 않은 것만은 사실이에요. 그만큼 빅테크 간편결제가 거세게 몰아쳤던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오죽했으면 이랬을까 싶어서 한편으로 짠한 마음까지 듭니다. 아무튼 기사 내용으로 오픈된 이야기를 좀 더 해볼게요.
다음 달 오픈페이 참여 카드사
오늘 9월 28일 알려진 바로는 다음 달 오픈페이에 최초 참여하게 될 회사는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 NH농협카드, BC카드 이렇게 6곳이고요. 다만 이 중에서 롯데카드와 NH농협카드는 아직 오픈페이 서비스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걸로 봐서 초반 합류를 확신할 수 없다는 평인 것 같습니다.
다음 달 오픈페이 불참 카드사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오픈페이에는 참여하지 않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어차피 삼성카드는 그룹 계열사인 삼성 페이 말고는 참여가 어려운 부분이 있겠고, 금년 4월쯤 출시한 계열사 통합 금융 플랫폼인 '모니모' 서비스 확대에 매진한다는 입장입니다. 현대카드는 올해 말 도입 예정인 애플 페이에 집중해서 애플 유저를 현대카드 앱으로 흡수할 계획으로 사업성이 불투명한 오픈페이 참여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게 관측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카드는 일단 오픈페이 참여는 유보한 상태라고 합니다.
마침
오픈페이가 시작되면서 앞으로 간편결제 시장의 판도 변화를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겠네요. '대세 영향 있음'이 될지 아닐지는 두고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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